모래밭에서 피서 즐기던 15만의 인파는 어디로 갔을까?
‘한강르네상스’, ‘4대강 살리기’는 강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사업들의 이름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여러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들에 포함된 보(洑) 설치를 반대합니다. 보는 작은 규모의 댐을 말하는데 물길을 가로막아서 수질을 악화시키고 수중 생태계를 교란시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자는 거죠.
대형 배를 강물에 띄울 정도로 수위를 올린다며 보가 지난날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1980년대 한강에만 두 개의 보가 건설됐어요. 각각 잠실과 신곡에 설치된 수중보는 올림픽 유치 뒤 한강에 유람선이 다니도록 한강의 물길을 막아섰습니다. 덕분에 암사동부터 김포에 이르는 39킬로미터의 한강 구간에서 평균 2.5미터 수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4대강 사업은 서울의 한강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강을 막아 배를 띄우자는 목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정부는 강바닥의 모래와 자갈을 한낱 공사자재로만 여기나 봅니다. 모래는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안식처면서 새들이 쉬는 공간인데요. 또 자갈은 여울을 만들어 강의 자정 기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걸까요.
서울환경연합은 새로운 대안을 주장합니다. 2015년까지 보의 해체를 한강복원의 비전으로 삼아 연구 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한강의 물길을 가로막는 보를 과감하게 뜯어 수질을 높이고 모래톱과 여울을 되살려 새와 물고기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하자는 계획입니다.
일본은 보를 조사해 시설 노후화와 취수 시설통합 등을 이유로 2001년까지 326개의 농업용수 취수용 보를 철거했습니다. 미국에선 1912년부터 현재까지 전부 650개 이상의 보나 댐이 철거됐습니다. 일례로 미국 메인주를 흐르는 소아답스쿡 강의 댐이 해체되자 산란기의 어류가 한 달만에 돌아왔습니다.
우리의 한강도 이전에는 생명이 살아 숨 쉬며 많은 사람들이 파라솔 아래서 피서를 즐기던 낭만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한강에서 여울이 부서지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한강 복원 어떻게 할까?
1.콘크리트 없는 한강
• 연구단 운영 및 복원계획 작성 (10년)
• 한강운하와 한강르네상스 저지 활동 (10년)
• 신곡수중보, 잠실수중보 해체 (11-13년)
2.생태계와 모래밭이 되살아난 한강
• 한강 숲 조성 운동 (11-13년)
• 중랑천, 안양천, 탄천 콘크리트 제거 및 복원 (11-13년)
• 모래사장, 억새밭, 버드나무 군락 등 조성 (13-14년)
• 한강의 수도권 하천 생태축 기능 회복 (15년)
3.시민이 함께 가꾸는 한강
• 한강 현장 캠페인단 (홍보, 체험, 자원활동) 구성 (10년)
• 한강 생태 문화제 (뚝섬 행사) 추진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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