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거리’에서 아이들의 놀이터로
건강하고 안전한 마을 거리 만들기, 자전거가 답이다
‘서울의 공기가 맑아졌다.’ 여전히 시민 대부분(76%)은 서울의 대기환경 수준을 ‘나쁜 편’이라고 말하지만(서울시 설문, 2009) 과거에 비해서 나아졌다는 데에는 모두가 입을 모읍니다. 이를 입증해주는 통계 수치가 언론에 인용되고 우리의 시야에서 시커먼 매연의 모습도 거의 사라졌죠.
옆에서 내뿜은 담배 연기에도 목이 아플 만큼 민감한 기관지를 가진 저에게는 그나마 위안입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통계가 주는 위안마저 사그라졌습니다. 자전거가 달리는 도로에서 호흡하는 공기는 보행로의 그것과는 달랐으니까요. 막 차량에서 연소를 마치고 나온 가스는 따뜻하기까지 합니다. 얼굴에 고스란히 배기가스를 뒤집어쓰면 눈이 절로 따가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죠. 도로와 떨어져 설치된 서울의 대기오염측정소의 결과는 현실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습니다.
서울의 도로는 유난히 넓습니다. 차선이 넓어서인지 차량도 많죠. 반복되는 교통체증은 운전자들의 인내심을 매일 한계로 몰아넣습니다. 조급함은 대신 다른 출구로 분출됩니다. 막히는 도로를 벗어난 차량은 골목길에서 속도를 올립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을 보이는 맥락입니다. 사고 대부분(75%)은 좁은 주택가에서 발생했죠(교통연구원, 2009). 마을 골목길엔 항상 긴장이 흐릅니다.
‘자전거가 달리는 마을’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되살아난 골목길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골목에서 경주하듯 질주하는 차량의 모습은 더 이상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마을 주민들은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수단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말이죠. 보행과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거리는 주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건강과 안전을 의미합니다.
너무 이상적인가요? 자동차를 둘러싼 ‘굳건한 믿음’을 조금씩 멀리한다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독일의 보봉 마을은 10년 전 단지를 ‘자동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고 자전거가 가장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자동차 소유와 이용은 오히려 반감됐죠. 보봉의 자동차 소유 가구는 2000년 54%에서 2007년 20%로 크게 줄고 자동차 이용률은 16%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대신 마을의 거리는 놀거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차지가 됐습니다. 서울에서 보봉과 같이 ‘자전거가 달리는 마을’이 하나만 생긴다면 그 파급력은 작지 않을 것입니다.
기후 보호 어떻게 할까?
1.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
탄소중립건축연구팀 운영 및 시범 사업 진행 (10-13년)
유럽 수준으로 “서울 재생가능에너지 지원” 제도 개선 (11-14년)
재생가능에너지 DIY 교육 및 상담센터(햇빛공방) 운영 (10-15년)
친환경 도시교통체계 기반 구축 (10-15년)
2. 어린이가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서울
자전거 먼저 캠페인 100만 명 확대 (10-15년)
서울시 자전거 조례 개정 및 실질화 (10-11년)
어린이 보호구역 자전거 통학로 안전성 확보 (12-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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