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는 서촌 주거공간 연구회 김한울 선생님의 안내로 동네 주민분과 통의동에서 창성동을 거쳐 효자동까지 3차 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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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이어진 답사를 떠나는 길이예요. 이곳은 경복궁 2번 출구에서 시장골목으로 들어오는 입구인데, 예전에는 금천이라는 하천이 흐르던 곳이었대요. 이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체부동, 왼쪽으로는 내자동으로 나뉘는 거예요. 비록 지금은 하나의 골목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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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을 건너 통의동에 있는 백송 터에 도착. 이곳은 본래 높이 16m, 둘레 5m에 달할 정도로 크고 수형이 아름다워 1962년 천연기념물 43호로 지정되었지만 1990년 7월 17일 태풍으로 넘어져 그루터기만 남아있어요. 지금은 고사한 나무 뿌리에서 자란 백송을 볼 수 있어요. 백송 참 신기하죠? 고사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백송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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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 구석구석에는 소박하고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많아요. 좁은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한 동네주민이 그려놓은 50m 달리기 표시를 보면 절로 어린시절이 떠오르죠. 꼬불꼬불 골목이 많은 곳에서 혹여나 길을 잃을까 만들어놓은 서랍장 이정표. 서촌의 따뜻한 인심이 절로 느껴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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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는 이렇게 소소한 즐거움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볼거리도 참 많답니다. 조선시대의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근대의 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의 예술가들이 누비었을 서촌 골목. 마침 류가헌 사진작가의 포토북 페어가 열리고 있었어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들을 감상하고 나니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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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복궁 근처의 창의궁터예요. 원래 주차장으로 쓰던 곳이었는데 사옥을 짓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곳이예요. 아마 서촌의 땅 속 곳곳에는 이런 유물들이 아직도 많이 묻혀있겠죠? 그리고 아래쪽 사진들은 일제시대 총독부에서 임명한 사택들이랍니다. 아직도 일본식 주택 양식이 남아있어요.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과 일본식 가옥이 함께 섞여있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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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한옥 주택에서 찾을 수 있는 색다른 재미, 바로 주택 창살이예요. 아파트에 일괄적으로 보던 창살과 달리 여기는 모양도, 색깔도 각 주택마다 개성이 넘치죠? 동그란 모양, 네모난 모양이 여기저기 섞여 하나의 패턴을 이루는 모습은 서촌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답니다.

구석구석 좁은 골목길을 돌아 설 때 마다 이따금씩 만나게 되는 오래된 한옥들은 고풍스러움 보다는 우리와 더 가까운 친숙함이었어요. 종로구가 새로운 관광지로 서촌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촌의 구석구석까지 답사를 진행해 주신 서촌 주거공간 연구회 김한울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 자원봉사자 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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